2008년 KBS2에서 방영된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재방송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엄마 김한자(김혜자)가 갑작스럽게 가출하면서 시작된다. 그녀의 가출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각자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장녀 영수(신은경)는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아들 영일(김정현)은 부모의 기대와 자신의 선택 사이에서 고민한다. 막내딸 영미(유진)는 결혼을 앞두고 시댁과의 갈등을 겪으며 성장해 나간다. 이 드라마는 가족 내 세대 간의 갈등, 여성의 자아 찾기,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특히 김혜자의 연기는 엄마라는 존재가 단순히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역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높은 시청률과 함께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이 드라마는 한국 가족 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