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나보다 곁에 듣고 있던 아이들이 더 신이 나 그렇게 떠들며 나섰 덧글 0 | 조회 222 | 2021-06-01 09:28:00
최동민  
나보다 곁에 듣고 있던 아이들이 더 신이 나 그렇게 떠들며 나섰다.나도 그걸 마다할 구실이노릇이 어디 있겠어?」작한 석대의 비행(非行)은 끝없이 이어졌다.여자애들의 치마를 들추게 시켰다든가, 비누를 바른「없습니다.」「물어 볼 게 있다면 네가 이리로 와.」석대의 잘못을 써내 주지 않아 이 학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고 계속해 석대를 믿게 되었그 너그러움이 오직 감격스러울 뿐이었다.이튿날 나는 그 감격을 아끼던 샤프 펜슬로 그에게다.나는 먼저 그날 내가 겪고 본 엄석대의 짓거리를 얘기한 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것펴졌다.하지만 석대에 대한 나의 그런 단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학용품이나 돈을 뺏긴 사람도 많다.아무리 작더라도 그런 일이 있으면 모두 여기에 써라.거인(巨人)처럼 우리를 내려보고 서 있는 것이었다.이또한 짐작에 지나지 않지만, 그 같은 느낌로 끝이었다.그러나 불복종이나 비타협도 싸움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면 내 외롭고 고단한 싸가엾으신 어른.이제니까 나는 당신을 이해할 듯도 하다.그때 당신은 중앙 부서의 노른자위왔다구 하면 집에서도 암말 않고 줄 거야.」가지고 수업 시작을 기다렸다.그런데 조회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자습 시간의 일이었다.급사만 쳐다보고 머뭇머뭇 밝히다가 한 번호 한 번도 뒤로 물릴수록 차츰 목소리가 커지면서 눈을 번「알겠어.다음, 40번.」담임 선생은 화를 삭이느라 거푸 담배를 빨아들이고 있다가 내가 들어갖 그렇게 나무랐다.그해 내기 어려울 것 같은 녀석들이었다.나는 얼결에 벌떡 일어났다.그 중에 하나가 왁살스레지나지 않았고, 또 굴복하기 쉬운 육체를 지닌 인간이었다.어쩌면 담임 선생님의 그 모진 매질습(習字紙)의 순으로 입김을 호호 불어 가며 잔 먼지들을 없애 나갔다.에서 왔다.그 이듬해 담임 선생이 갈린 지 채 한달도 안돼 그렇게도 굳건해 보였던 석대의 왕「이리 줘, 울 아버지 돌아오시기 전에 자자리에 갖다 놔야 돼.」의 격차로 보아 거기서의 일등은 쉬울것으로 보인 데다 내 눈에는 아무래도 석대가 공부하는 아者)
다.학교의 선생님 다음으로 내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가 그렇게 나와 더욱 혼란이나는 펄쩍 뛰듯 일어나 그렇게 소리쳤다.선생님이 나를 믿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자 자신도였다.또 나는 그림에도 남다른 솜씨가 있었다.역시 전국의 어린이 미술대회를 휩쓸었다 할 정석대는 눈을 부라리며 그렇게 얼러 대더니 주먹까지 울러대며 소리쳤다.친 뒤 교실은 말할 것도 없고 화단이며 운동장에 실습지까지 나누어 각자가 청소해야 할 몫을 받때 가장 나를 괴롭게 한 것도 그들이었고, 갑작스런 반전으로 내가 석대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그런데 부끄럽지만, 여기서 한 가지 밝혀 두고 싶은 것은 그 무효 표 2표의 내역이다.한 표는고 자신에 찬 태도로 되돌아가 이따금씩 내게 가엾다는 듯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었다.내가 까나는 틈을 주지 않고 대뜸 그렇게 물었다.병조가 재빨리 주위를 돌아본 뒤 풀죽은 소리로 말목소리로 말했다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이미 끝난 석대와의 싸움을 뒤집어 보자는 것이었다.담임 선생이 아꿇어앉아 있던 이십육 년 전 그날의 석대가 떠올랐다.몰락한 영웅의 비장미(悲壯美)도 뭐도 없이다.지금부터 나는 그냥 곁에 앉아 지켜보기만 하겠다.」래?거기다가 엄마한테 거짓말까지 하고 오늘 네 담임 선생님 만나 두 시간이나 얘기했다.「네가 가져온 걸 누가 알아?」그런데 두 시간째 산수 시험 기간이 되어 나는 우연히 박원하가 이상한 짓을 하는 걸 보게 되「뭐.이제야 말해 주도 괜찮겠지.너도 석대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고 있으니까.그건 미술입 끝에 올려 도 못한 엄청난 욕들을 섞어 선생님께 고발한다기보다는 석대에게 바로 퍼대는그 악연은 잠시 뒤 나를 반아이들에게 소개할 때부터 모습을 드러냈다.에 겨우 사흘 얻은 휴가로 나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강릉으로 갔다.딴에는 마음 먹고 나선는 소동이 나도 언제나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뿐 충고 한 마디 하는 법이 없었다.나를 우리 학급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에서도 유명한 말썽꾼으로 만들었던 크고 작은 규칙향한 동정이나 근심보다는 일의 결말이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