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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오신 귀인에게 무례를 범했소. 그나저나 무슨 일 때문에 덧글 0 | 조회 147 | 2021-06-07 15:51:59
최동민  
조선에서 오신 귀인에게 무례를 범했소. 그나저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 게요?염려 마세요!허허, 소년 의원. 그것 가지고 무어 울고 그러는가? 허허허, 아직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로군!실컷 목놓아 울고 나니 조금은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순간, 흑호는 홀로 남아 있는 은동과 이순신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무애가 다시 묻자 은동은 빠르게 말했다.그런데 어찌 하필 이 시대, 조선땅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유. 허참.하지만 태을사자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만약 강효식의 명이 끝나게 되어 있다면 은동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태을사자는 비록 냉정한 저승사자였지만 이승 사람들의 삶의 애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두 명이 아니라 스무 명이라도 필요하면 써야지. 솜씨 좋은 하인이나 이 근방 의원들이라도 붙여주면 어떻겠느냐?이번에 왜국 수군도 결판을 내려나 보구나. 있는 힘을 다 끌어모은 선단이다. 이번 싸움에서 이기면 왜국 수군은 완전히 기가 꺾일 것이다!- 증식시키는 건 아니지만 힘을 떼어 모으면 된다!이순신은 원균에게 그들을 맡아서 기운이 다하면 목을 베라 당부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원균은 모든 일에 공을 세워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 이순신은 귀찮기도 했지만, 소심한 이순신으로서는 원균을 대놓고 나무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곳의 왜병들을 넘겨줌으로써 전과를 양보하기로 하였다.약을 좀 구해와.이순신은 다시 김천손에게 적의 대선의 숫자를 물었다. 그러자 김천손은 대단히 커다란 배가 절반은 넘어 보이더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순신은 긴장했다. 김천손은 조선의 해안에 사는 백성이니 판옥선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그런 김천손이 큰 배라고 말했으니, 이번의 그 큰 왜선은 적어도 지난번 다섯 척을 격침했던 오구로마루 급의 배 정도 된다는 뜻이었다.그러나 이순신은 곧 그에 대응할 적절한 전략을 쉽게 생각해냈다. 그는 이억기나 원균 등에게 일단 만 밖에서 대기하도록 청하고, 선발대의 절반만 다시 나아가 적을 유인하도록 명을 내렸다. 이순신의 지속적
그때 은동의 귓속에 있는 영이 은동에게 속삭이기 시작했고 은동은 그대로 이순신에게 말했다.그 말에 이순신의 부하들도 일순간 한숨을 지어 보였다. 그러다가 정운이 말했다.그러면 뭐 우리가 개입할 필요도 없겠구먼.이 두루마리는 풍신수길이 평소에 왜장들에게 내렸던 명령들과 편지 등에서 조선과 명을 정벌하겠다는 야욕을 나타낸 부분을 모아 번역한 것이오.흑호는 기분좋게 웃으면서 뭐라 이야기도 하지 않고 은동에게 둔갑법을 씌워서 휙 하고 어디론가 데리고 가 버렸다. 태을사자는 흑호가 무슨 짓을 꾸미는가 어안이 벙벙했지만 어찌되려는가 보려고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마수들이 언제 이순신을 노릴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므로 모두 다 자리를 비울 수는 없었던 것이다.석성은 그 두루마리를 잠시 바라보았다. 석성도 병부상서이니 군사에 관한 일에는 밝았다. 아닌게 아니라 그 편제는 조승훈 부대의 편제와 거의 흡사했다.하일지달이 말끝을 흐리자 은동도 내심 근심에 싸였다.상관없어요!은동은 입을 다물었지만 불만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러자 흑호가 입을 열었다.- 오호라, 방도가 없구나. 병인을 모르니 손을 쓸 수가 없구나. 손을 쓸 수가 없어.아니 된다!은동은 대답하고 나서 산삼을 잘 갈무리하여 품에 넣었다. 산삼에서 풍기는 청아한 내음이 정신까지 맑게 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은동이 산삼을 갈무리하자 흑호는 다시 둔갑법을 써서 번개같이 전라좌수영 부근으로 돌아왔다. 은동이 돌아오자 그때까지 혼자서 망을 보고 있던 태을사자가 흑호에게 물었다.후회는 하지 않는다.잠시 후, 드디어 은동은 하일지달, 정운과 함께 이순신의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순신은 방에 보료를 깔고 누워 있었는데 이순신의 곁에는 정운말고도 몇몇 장한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들은 바로 방답첨사 이순신과 군관 나대용 등등 이순신의 가까운 수하들이었다. 은동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긴장이 되어 이순신의 얼굴을 볼 수조차 없었다.어디 한 번 걸어봐, 인간들처럼.흠 그러면 파발이 옮긴 걸까?태을사자는 잠시 몸을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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